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이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주진모 카카오톡 채팅 내용을 내가 유출했다"고 과시한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27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조주빈과 주씨의 휴대전화 해킹 피해 사건 관련 여부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조주빈과 관련이 없는 게 확실하다”고 밝혔다.

앞서 조주빈은 1월 텔레그램 n번방 중 자신이 운영하는 ‘박사방’에서 “주진모, 박사(본인)가 깐 거 모르는 거냐”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채팅방 캡처본을 이용해 주진모를 협박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채팅 내용을 유출한 경위도 설명했다.

조주빈의 이밖에도 "손석희 JTBC 사장과 형·동생 한다”, “서로 이름을 아는 사이다. 나는 손 선생이라고 부르고 그는 나를 박 사장이라고 부른다”라고 과시했으나 허풍으로 드러났다. 

JTBC에 따르면 조주빈은 자신을 흥신소 사장이라고 사칭한 뒤 텔레그램을 통해 손석희 사장에게 접근했다. 조주빈은 ‘김웅 기자가 손석희 사장과 가족들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기 위해 본인에게 접근했다’고 속인 뒤 금품을 요구했다.

손석희 사장은 조주빈이 검거된 후에 비로소  조주빈의 정체를 알았다. 조주빈이 손 사장 뿐 아니라 윤장현 전 광주시장에게도 접근해 금품을 뜯어냈다. 조주빈이 미성년자 성 착취 외에도 유명인사를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조주빈이 공개하지 않은 또 다른 사기 사건이 존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조주빈은 변호인 조력없이 검찰 조사에 임하고 있다. 검찰이 지능형 범죄자인 조주빈을 상대로 여죄를 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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