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도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 도쿄 올림픽을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공식발표했다. 올림픽 연기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 

IOC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도쿄 올림픽 일정을 2020년 이후로 변경하되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는 치르기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이뤄진 전화 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제안한 도쿄 올림픽 1년 연기에 바흐 위원장이 동의하며 연기가 사실상 확정됐다. 정확한 개최 시기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늦어도 내년 여름 전에는 대회를 열겠다고 IOC는 밝혔다.

IOC는 양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선수 등 올림픽에 연관된 모든 이들의 건강과 국제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비록 내년에 열리지만 공식 명칭은 2020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으로 유지하고, 올림픽 성화도 일본에 그대로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도쿄 올림픽 연기를 공식 발표했다. 아베 총리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는 구상에 관해 바흐 위원장과 의견 일치를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취소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양자가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화회담에 동석한 모시 요시로(森喜朗)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은 “규모는 애초 계획과 같거나 축소될 수도 있다. 26일 예정됐던 일본 내 올림픽 성화 봉송도 취소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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