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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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주주총회 풍경이 바뀌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주총장에서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다수의 기업은 사람 간의 접촉을 막기 위해 전자투표제 도입, 온라인 생중계 등 변화된 형태로 주주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코리아>는 코로나 19가 여파로 달라진 기업 주주총회의 모습을 알아봤다.

SK텔레콤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 현장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할 예정이다. 코로나 19로 참석을 우려한 주주들의 배려한다는 목적이다. 미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온라인은 통해 접수된 질문에는 경영진이 현장에서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도 주주총회 온라인 생중계를 준비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26일 날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현장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주총 당일 홈페이지에서 열리는 링크를 통해 접속해서 시청할 수 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지난 2012년부터 계속 생중계는 진행하고 있었다”며 “올해도 참석이 어려운 소액주주들과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생중계를 검토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따르면, 풀무원은 ‘주주총회소집공고’에서 필요하면 주주총회 일부 행사에 대해 생중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온라인 생중계와 함께 코로나 19 이후 전자투표제도를 이용하는 기업도 늘어났다. 전자투표제도는 주주가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행사 기간은 개시일로부터 10일간 진행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전자투표 및 위임장을 이용할 회사는 중복된 수를 포함해 1113개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자투표를 이용한 총 581개 회사보다 늘어난 수치다.

한국예탁결제원은 관계자는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아직 정확한 수치가 파악되지는 않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전자투표를 이용한 회사는 늘었다”며, “코로나 19가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살펴보면, 넷마블, 세하 등 주주총회를 앞둔 기업들은 ‘주주총회소집공고’에서 코로나 19 감염 및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제도를 적극 활용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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