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신학기 학교급식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관내 각급 학교에 안내했다고 23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개학 이후 학교장이 학부모 수요조사를 통해 교실 배식 여부 등 급식 방법을 결정하도록 했다. 현재 서울시내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1335곳 중 73.5%인 981개교가 식당에서 급식을 하고 있다. 교실에서 식사하는 학교는 22.3%(298개교)이고, 4.2%(56개교)는 식당과 교실을 모두 이용하고 있다.

교실 배식으로 전환할 때는 배식이 용이하도록 간편식 등으로 식단을 구성해 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단, 간편식이라도 면역력을 높이는 식단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한 줄로 앉아 먹도록 하고, 배식 당번간 또는 배식 중인 학생과의 불필요한 대화도 금지된다.

식당 배식을 유지하는 경우, ‘학생 간 거리두기’를 위해 식탁에 임시 가림판을 설치하거나, 한 줄고 앉기, 지그재그로 한 자리씩 띄어 앉기 등 좌석 배치를 조정해야 한다. 학년별 급식시간을 분리해 3~4교대 시차 배식을 할 것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완화될 때까지 석식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도록 권고하되 학교 기숙사의 조·중·석식은 유지하도록 했다. 서울시내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중 하루 2끼를 급식으로 제공하는 학교는 232곳이다. 기숙학교 등 39곳은 하루 세끼를 모두 급식으로 운영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개학 이후 학교급식 운영은 학생·교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학생들의 건강 보호와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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