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갈무리.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국회의원들이 월급을 반납하거나 삭감해 힘을 보태야 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국민을 위해 국회의원들의 월급 반납 또는 삭감을 건의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이번 코로나19로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지만 함께 이겨내 보려고 하는 국민의 한 사람이다. 서로가 힘든 상황을 극복해 다시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겠다고 힘을 보태는데 이번이야말로 국회원들의 자진 월급 반납 또는 삭감으로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는 기회로 삼고 조금이라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작년 몇 달간 국회 문을 열지 않아 일을 안 한 것과 다름없는데도 국회의원들은 월급을 다 받아 갔다”면서 “일반 직장인이 오너와 맘이 안 맞는다고 수개월을 출근도 안 하고 해결할 일을 남기면 당연히 월급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한테 부끄럽지도 않나. 국민들이 있어야 국회도 있는 거 아닌가. 일을 안 하는 국회를 위해서도 국민이 세금을 내야하나”라며 “국회의원들도 역지사지로 국민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 이렇게 뜻밖의 어려움으로 추경예산도 많이 사용했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국회의원 자발적으로 월급을 삭감한다거나 반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청원은 게시된 지 6일 만인 18일 오후 11시 30분 기준 24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는 해당 청원이 마감되는 내달 11일부터 한 달 이내에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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