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도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 = 도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이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여부를 두고 일본은 물론 전세계 스포츠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 IOC 내부에서도 갈리는 의견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여부를 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수뇌부의 의견도 갈리고 있다.

드니 마세글리아 프랑스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17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5월 말에 정점을 찍고 진정돼야 한다. 6월까지 이어진다면 올림픽이 열리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캐나다의 딕 파운드 전 IOC 부위원장 역시 지난달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5월 말이 개최 판단의 데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반면 호주의 존 코츠 IOC 부위원장 겸 호주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시드니 모닝 헤럴드 신문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전세계 스포츠가 마비되었지만, 도쿄올림픽은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츠 부위원장은 “딕 파운드 전 IOC 부위원장이 언급한 ‘5월말이 개최 판단의 데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한 것은 IOC의 공식 입장이 아니었다. 아직 개막까지는 4개월이 남았다”고 말했다.


◆ 일본 정부는 “정상 개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화상 회의를 마친 뒤 정상 개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인류가 코로나19를 이기고 완전한 모습을 개최한 것에 G7의 지지를 얻었다. 바이러스가 벅찬 상대지만 G7으로 결속하고, 싸우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인식에서 일치했다”고 밝혔다.

◆ 일본 국민들의 생각은?

일본 정부의 입장과는 반대로, 일본 자국 내에서조차 2020 도쿄올림픽의 개최를 미루거나 취소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호치’가 13일 홈페이지에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00명 가운데 전체의 62%가 ‘개최를 연기해야 한다’, 19%는 ‘아예 중지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일본 매체 ‘스포츠닛폰’이 5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890명이 참여한 이 설문조사에 도쿄올림픽을 연기 또는 취소해야한다는 의견이 77.8%(692명)에 달했다.

◆ IOC, 긴급 대책 회의 결과 주목

이런 혼란 속에 IOC는 대책 마련을 위해 17일 종목별 국제연맹 대표자들과 긴급회의를 갖는다.

AFP 통신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17일 오후(한국시간) 종목별 국제연맹 대표자들과 화상 회의를 열고, 국제 연맹은 물론 각국 올림픽 위원회와 현재 상황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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