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학을 2주일 더 연기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질병관리본부 및 전문가들이 제시한 ‘학교는 지역사회 주요 감염원이 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교육부는 존중한다”며 “전국 학교의 개학을 4월 6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 발표는 이번이 세번째로, 1차 연기 때는 개학을 2일에서 9일로 일주일 늦췄고, 2차는 9일에서 23일로 2주 더 늦췄다. 이번 3차 발표로 개학이 2주 더 연기됨에 따라 새 학기 시작이 5주일 미뤄지게 돼 4월 개학이 현실화됐다. 

유 장관은 “최악의 경우 더 연기할 상황이 생길 수도, 그렇지 않다면 조금 더 앞당길 호전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개학 날짜를 며칠이다 확정할 수는 없고, 4월 6일 개학을 원칙으로 준비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개학이 미뤄지면서 수업 일수, 대학입시 등 학사운영 일정 조정도 불가피해졌다. 앞서 2차 연기까지는 여름·겨울방학과 재량휴업일 등을 줄여서 수업일 확보가 가능했지만, 이후에는 수업일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초중고교는 연간 190일 수업 일수를 10%(19일)까지 줄일 수 있다. 

유 장관은 “장기간 고교 개학이 연기되는 상황을 감안해 실현가능한 대입 일정 조정안을 검토 중이다. 개학이 돼야 중간고사, 1학기 평가 완료 시점 등을 정할 수 있기 때문에 개학과 동시에 대입 등 학사 운영과 관련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학습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학급방 등 원격학습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보소외계층 학생에게는 PC와 인터넷 통신비를 지원하고 학교가 보유한 스마트기기를 대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