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의 한 대리점에서 ‘문재앙 코로나’라는 표현을 사용한 안내문을 붙여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하나투어 대리점에 부착된 안내문 사진이 게재됐다.

안내문에는 “문재앙 코로나로 인해 당분간 재택근무 합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 ‘문재앙’이라는 표현은 문재인 대통령과 재앙의 합성어로, 극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등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할 때 쓰이는 용어다.

이 사진은 온라인 상에서 급속도로 퍼지며 논란이 됐고, 하나투어 본사와 SNS 계정에는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하나투어 불매’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에 하나투어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금일 역삼동 이마트점 안내문 부착과 관련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상황을 인지한 직후 해당 대리점에 대한 확인 절차를 진행했고, 문제가 된 안내문을 즉시 철거한 상태다. 해당 대리점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코리아>와이 통화에서 “이번 게시물을 부착한 대리점은 하나투어 상품을 공급하는 사업자이다. 현재 게시물을 뗀 상태이고 해당 대리점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검토에 들어갔다. 하나투어도 대리점 관리 차원에서 죄송스러운 마음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