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최종 결론을 냈다.  
민주당은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당원 투표 결과를 공유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투표 결과 권리당원 78만9868명 중 24만1559명이 참여해 74.1%(17만9096명)가 찬성했다. 빈대는 25.9%(6만2463명)였다. 투표율이 30.6%로 역대 전 당원 투표 중 가장 참여율이 높았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비례연합정당 참여 이유로 “미래통합당이 제1당이 되면 국정 발목 잡고 공수처 등 검찰 개혁 되돌리겠다는 적반하장 반개혁적인 공언을 했다. 문재인 정부 하반기 국정 운영을 함께 책임져야 하는 집권여당으로서 도저히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당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을 받들어 개혁정당 참여를 추진하겠다. 당원이 연합정당 참여에 압도적 찬성을 보낸 것은 반개혁을 응징하고 변화된 국정을 책임지라는 뜻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의석을 더 얻고자 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소수정당의 국회 진출을 우선하겠다. 민주·개혁 정당들도 작은 정파적 이익이 아닌 대의로서 이 길에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공식 선언했지만 넘어야 산은 또 있다. 비례 정당에 반대하는 민생당, 정의당과 민생당을 설득해 연합정당에 끌어들여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여론의 향배도 간과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민주당은 미래한국당 창당을 줄곧 비난했다. 비례연합 정당 참여는 이를 스스로 뒤집은 셈이어서 중도층 민심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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