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사진=뉴시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사진=뉴시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마래통합당을 탈당하고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홍 대표는 대구 어느 지역에서 출마할 것인지는 특정하지 않았다. 

홍 대표는12일 경남 양산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로 양산을 예비후보직을 사퇴하고 경북 대구 지역으로 간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양산을을 떠나는 이유에 대해 "양산을 향한 저의 노력은 협잡공천에 의해 좌절됐다. 양산을 지역에 내가 (무소속으로) 나서면 김두관 후보가 당선될 거 같아서 사퇴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소속으로 나서서 당으로 바로 복귀하겠다. 이런 못된 협잡 공천에 관여한 사람은 당으로 돌아가서 용서치 않겠다"고 날을 세웠다. 출마할 지역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우리당(미래통합당) 예비후보가 있는 대구 지역 선거구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 컷오프된 지역 후보자들의 재심 신청에 대한 논의를 했으나 홍 전 대표에 대한 공천 배제는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홍 대표는 김형오 공관위원장을 비판하며 "자기가 자신있게 한 공천 6곳을 비토당했으니 사퇴가 마땅하다. 공천을 했는데 위에 올라가서 비토당하는 것은 당에 25년 있었는데 처음봤다. 추가 비토가 나올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당 최고위원회의가 6곳 지역구의 공천을 재심사하라고 요구한데 대해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12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사천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사천은 단 한명도 없다, 사천이 뭐냐?"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최고위에서는 최고위의 권한이 있고 우리의 권한이 있다. 각자의 권한대로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강행 의지를 보이면서 황교안 대표 등 당 지도부와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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