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문순 강원지사 공식 트위터 갈무리
사진=최문순 강원도지사 공식 트위터 갈무리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코로나19로 출하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개인 트위터를 통해 강원도 감자 홍보에 나섰다. 이에 주문 폭주로 사이트 서버가 일시 다운됐다. ‘

강원도는 12일 "최문순 지사가 강원감자 판매에 나서 하루분으로 준비했던 1400박스가 모두 소진됐다"고 밝혔다. 첫날 오전 9시 트위터에 게시되자 한꺼번에 10만 명이 몰리면서 2시간 만에 전송량 초과로 서버가 일시 다운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1일 한정판매량인 1400박스 일시품절’이라는 안내문을 게재하고, 온라인구매사이트 서버를 증설해 구매자들이 어려움 없이 강원도 핵꿀감자를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틀째인 12일에는 감자 물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최 지사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외식불황, 학교 식자재 감소 등으로 고통받는 강원감자 농가에 힘을 보태기 위해 10kg 택배비 포함 5000원에 판매한다”고 전했다.

이어 “핵감자 핵세일~! 못된 코로나바이러스로 감자탕 안 팔려서 강원도 청정 감자 재고 가득∼! 농민들 시름 가득∼!"이라고 홍보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전날보다 접속자가 몰리며 12일 현재 서버가 다운된 상태다. 이에 오후 4시 이후에 접속 및 주문을 부탁드린다는 안내문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이 현상을 ‘감자 티켓팅’이라고 부르며 강원 감자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5000원이면 어려운 농민들에게 남는 게 있을 지 걱정된다”, “이 김에 비상식량으로 감자를 쟁여 놔야겠다”, “감자 사기가 아이돌 티켓팅 보다 어렵다”, “살 때 까지 도전”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최 지사는 “농가와 구매자 모두의 만족을 위해 택배비 등을 도비로 지원하니 걱정하지 말고 많이 구매해 달라”며 “완판될 때까지 지사 개인 트위터로 안내문이 게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감자는 지난해 재배면적 증가와 기상 호조로 평년보다 21% 증가한 13만8000t을 생산했다. 도매시장 출하 12만600t, 군납·학교급식 2000t, 특판·감자 팔아주기 520t, 기타 3880t 등 감자 소진에 나섰으나 아직 재고량은 약 1만1000t(8%)이다.

최 지사는 2013년에도 도루묵이 풍어를 이뤄 판매에 어려움을 겪자 SNS 판매에 나서 11억2600만원어치의 도루묵 10만5000상자를, 2014년에는 감자 10㎏ 3만6400여상자 4억3700만원어치를 판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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