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 모습. 사진=뉴시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 모습. 사진=뉴시스

 

미래통합당이 신천지 연루설을 강력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신천지 지도부가 교인들에게 한나라당 가입을 독려한 문서가 공개됐다. 한나라당은 미래통합당의 전신이다. 

뉴스1은 11일 "신천지 교인 최소 5만명 한나라당 가입 추정" 탈퇴자 주장 제하의 기사에서 “신천지를 탈퇴한 전직 간부 A씨는 최근 신천지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수원지검 형사6부에 자신이 수집한 신천지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이 문서 중에는 신천지가 교인들에게 '한나라당 특별당원'으로 가입할 것을 독려하는 내용이 담겼다.”라고 보도했다. 

'신천지 대외활동 협조안내'라는 제목의 해당 문서에는 "한나라당 특별당원으로 한시적으로 가입하여 준비하고자 하오니 검토하셔서 지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당원 가입절차, 당비 납부방법을 설명했다. 

해당 문서에는 “신천지 12지파에서 1만670명을 동원할 것이며 당비를 신천지 총회에서 지원할 것이라는 내용도 적혀 있다. 

미래통합당은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적인 한나라당 가입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앞서 미래통합당은 지난 9일 ”이만희 교주의 지시로 신천지 신도들이 한나라당에 대거 입당했다“고 주장한 신현욱 구리이단상담소 목사를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하지만 신천지 지도부가 한나라당 가입을 독려한 문건이 공개되면서 신 목사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됐다. 

미래통합당이 신천지 연루설을 주장하는 이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은 총선을 한달 여 앞두고 신천지와 무관함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역시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천지 측에 엄중히 요청한다. 허위보고나 비협조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신천지측에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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