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판매 중단 공지 내용이다. 자료=대한의사협회 공식 온라인쇼핑몰 의사장터.
마스크 판매 중단 공지 내용이다. 자료=대한의사협회 공식 온라인쇼핑몰 의사장터.

지난 3일, 대한의사협회 공식 온라인쇼핑몰인 의사장터에 제조업체들로부터 마스크 공급이 중단돼 판매가 어렵다는 공지가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정부 시책을 공지 받아 마스크 공급이 어렵다는 내용이었다. <이코리아> 취재 결과는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마스크 유통 주무부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조달청이고, 마스크 공적판매처 수급을 주관하는 부처는 식약처다. 


의사장터 공지와 관련 보건복지부 여준성 장관정책보좌관은 “마스크 공급이 중단된 원인이 공급 물량을 맞추지 못한 생산업체가 조달청 핑계를 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스크 수요가 늘자 생산 가능한 물량에 비해 계약업체를 무리해서 늘리다보니 의사장터에 공급돼야 할 마스크가 다른 곳에 먼저 조달하면서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다. 

조달청 관계자도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정부의 의료용 마스크 수급 지시는 사실이 아니다” 라고 말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다만 "향후 마스크 생산이 불안정한 경우나 사재기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 대응 지침에 따라 배부 진행을 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마스크 제조공장들이 조달청의 공문을 받고 기존에 공급키로 한 거래처에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으나 조달청은 “사실무근이다. 그런 공문을 보낸 적도 없고 작성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문제의 핵심은 ‘네 탓’이 아닌 의료 현장의 마스크 부족이다. 일선 의사들은 마스크가 없어 큰 애로를 겪고 있다. 일부 동네 의사들은 티슈로 며칠간 덧대 쓸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다. 정부의 조기 대처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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