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12일 오후 경기도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고 이희호 여사 조화를 전달 받기 위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06.12. (사진=통일부 제공) 뉴시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12일 오후 경기도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고 이희호 여사 조화를 전달 받기 위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06.12. (사진=통일부 제공) 뉴시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지난 2일 북한군이 실시한 화력전투 훈련에 유감을 표명한 청와대를 비판했다. 

김 부부장은 3일 밤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는 제목의 담화문에서 “우리는 그 누구를 위협하고자 훈련을 한 것이 아니다. 나라의 방위를 위해 존재하는 군대에 있어서 훈련은 주업이고 자위적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쪽 청와대에서 강한 유감이니 중단 요구니 하는 소리가 들려온 것은 우리로서는 실로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 청와대의 이러한 비논리적인 주장과 언동은 개별적인 누구를 떠나 남측 전체에 대한 우리의 불신과 증오, 경멸만을 더 증폭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부부장은 “3월에 강행하려던 합동군사연습도 남조선에 창궐하는 신형코로나비루스가 연기시킨 것으로 그 무슨 평화나 화해와 협력에 관심도 없는 청와대 주인들의 결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쟁 연습 놀이에 그리도 열중하는 사람들이 남의 집에서 군사훈련을 하는데 대해 가타부타하는 것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의 극치다. 결국 자기들은 군사적으로 준비되어야 하고 우리는 군사훈련을 하지 말라는 소리인데 이런 강도적인 억지 주장을 펴는 사람들을 누가 정상 상대라고 대해주겠는가"라고 비난했다.

김 제1부부장은 "강도적이고 억지부리기를 좋아하는 것을 보면 꼭 미국을 빼닮은 꼴이다. 정말 유감스럽고 실망스럽지만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표명이 아닌 것을 그나마 다행스럽다고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4일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현재로써는 청와대가 따로 입장 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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