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3일 “건강한 사람은 혼잡하지 않은 야외일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은 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마스크 수급과 사용법 관련 브리핑에서 "감염 의심자와의 접촉 등 감염 위험성이 있는 경우와 기저 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보건용(KF인증)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지만, 감염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서는 면 마스크를 사용해도 된다"고 말했다.
또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실내라도 환기가 잘 되는 개별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반면 건강한 사람이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를 돌보는 경우를 포함해 기침이나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와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경우, 많은 사람을 접촉해야 하는 직업군의 종사자는 보건용 마스크를 필히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식약처는 또 보건용 마스크는 동일인에 한해 재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재사용할 경우 마스크 사용 뒤 환기가 잘 되는 깨끗한 장소에 걸어 충분히 건조한 후 재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식약처의 이런 설명은 지난 1월 보건마스크의 경우 KF94 이상이어야 감염을 차단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과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식약처의 입장이 바뀐 이유가 마스크 수급 부족 현상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마스크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기준을 바꾼 것은 아니다”며 “KF94는 미세먼지 등 오염 물질 차단율이 높지만, 호흡 유기성은 떨어진다. 특히 마스크 필터가 매우 조밀하게 돼 있어 심장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분들이 KF94를 썼을 경우 호흡곤란을 느낄 수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