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을 받고 나서 생각이 들었어요. 서울·경기 확진자 더 많아지면 대구처럼 병원도 못 가겠다...”
- 60대 경기도 시민 A씨
“의사 처방이 필요 없고 약값이 비싼 것도 아니기 때문에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자는 생각으로 구매했습니다.”
- 30대 서울시 시민 B씨
이는 최근 카톡에 회자된 코로나19 대비책을 본 누리꾼의 반응이다. 실제로 서울의대 졸업생 단톡방에 올라온 내용이라며 국내 유명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빠르게 확산 중이다. 이 카톡 내용은 사실일까. 기자는 서울 시내 약국 몇 곳을 취재해 사실관계를 알아봤다.
다음은 약국 관계자와 일문일답.
-최근 카톡에 공유되고 있는 서울대 의대 졸업생 단톡방의 코로나19 대응책을 들어본 적이 있나.
"본 적이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이용해 불안·공포감을 조성하고 시민들의 과잉대응을 부추기는 내용이어서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
-감기약 등 상비약이 코로나 사태 이전에 비해 많이 팔리나.
"평상시보다 소염제·항생제·진해거담제·해열제를 찾는 손님이 늘었다. 일부 제품은 품절 상태다."
-감기약 등 상비약이 코로나 19 치료에 도움이 되나.
"해당 약제들은 증상을 일시적으로 가라앉힐 뿐 근본적인 치료제가 아니다. 서울대 의대 졸업생 단톡방을 통해 공유된 코로나 대응 비상약에 대해 아스피린·타이레놀·에드빌 등 특정 제품명이 공유된 것도 수상하다."
대한약사회도 <이코리아>와 통화에서 "공유된 카톡 내용에 잘못된 복용 방법이 기재될 수 있다"며 "검증된 복용 목적, 방법과 다르게 약물을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