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손목에는 봉황 무늬가 새겨진 '박근혜 시계'를 차고 있다. 2020.03.02. 사진=뉴시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손목에는 봉황 무늬가 새겨진 '박근혜 시계'를 차고 있다. 2020.03.02. 사진=뉴시스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박근혜 시계'를 찬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총회장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 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사죄를 하며 큰 절을 두차례 올렸다. 이때 손목에 찬 금장 시계가 사진기자 컷에 잡혔는데 알고보니 봉황 문양이 선명한 '박근혜 시계'였다.

이 총회장의 손목시계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제작한 기념 시계로 확인됐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 초기 "권력의 상징처럼 비칠 수 있는 기념 시계를 만들지 않겠다"고 했다가 2013년 광복절부터  청와대 방문객 중 일부 인사들에게만 '박근혜 휘장 시계'를 선물했다.

금속 소재로 만들어진 이 기념 시계는 청와대를 상징하는 봉황 무늬와 함께 ‘박근혜’ 친필 서명이 새겨져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 총회장이 의도적으로 '박근혜 시계'를 차고 나왔을 거라고 추측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만희의 ‘박근혜 시계’는 일반적인 보급형 은색 시계가 아니라 ‘금장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면서 보수세력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 것. 

누리꾼들은 또 “새누리당명을 이만희가 지었다는 의혹 때문에 가뜩이나 난처한 미래통합당 어쩌냐”, “이만희가 (보수당에) 모종의 신호를 보내기 위해 티낸 것 아니냐”는 추측도 했다. 

정부의 압박 때문에 박근혜 시계를 차고 나왔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이 시계는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거래되는 물품으로 누구나 돈만 있으면 쉽게 얻을 수 있다. 집권 세력이 시킨 것일 수 있다"며 다소 황당한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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