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미래통합당이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오늘 중 검찰에 고소할 방침이다. 이만희 총회장이 “새누리당의 당명을 본인이 지어줬다”고 거짓 발언을 해 당의 명예가 훼손됐다는게 고소 이유다. 

머래통합당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신천지 교주로 불리는 이만희를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기로 하고 금일 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신병 확보를 위해 출국금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고소 이유에 대해 "2017년 대법원은 신천지가 반사회적 반인륜적인 집단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신천지의 실체를 고발한 프로그램이 2012년에 방영돼 신천지가 반사회적 반인륜적 집단이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된 점을 고려하면 새누리당의 당명을 본인이 지어줬다는 이만희의 거짓 발언은 그 자체로 새누리당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이 아닌 미래통합당이 이 총회장을 고소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합당으로 신설 또는 존속하는 정당은 합당 전 정당의 권리·의무를 승계한다'고 정하고 있는 정당법에 따라 미래통합당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역시 승계하고 있다. 따라서 '새누리당의 당명을 이만희가 작명했다'는 허위 사실은 곧바로 미래통합당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2012년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주도해 기존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2017년 이만희 총회장이 ‘내가 당명을 지었다’고 발언했다는 전 신천지 간부의 증언이 공개된 바 있다. 

미래통합당이 갑자기 이만희 총회장을 고소한 배경에는 4.15총선을 한달 여 앞두고 신천지와 연루된 소문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