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가 29일 광화문 집회를 취소하고 유튜브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전 목사는 27일 오전 유튜브 채널 '너알아TV'를 통해 공개한 옥중 편지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앞두고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3·1절 대회를 전격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매주 주말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정부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오는 29일에는 삼일절을 맞아 대규모로 국민대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서울광장, 청계광장 등 도심 집회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서울지방경찰청도 지난 26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범투본측에 집회 금지를 통보했다. 집회 금지 장소는 서울역과 서울광장, 광화문 광장 일대 및 청와대 주변이다.

전 목사는 옥중편지를 통해 "야외집회에서는 단 한 건도 감염되지 않았다"는 예전 주장을 반복하면서 "삼일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십억이 이미 지출돼 중지할 수 없었지만 범국민적 걱정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유튜브 대회'로 전환하겠다"며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위한 서명운동을 계속해서 진행하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