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으로 품귀현상을 빚은 보건용 마스크와 손소독제의 긴급수급조정조치 고시를 12일 0시부터 시행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으로 품귀현상을 빚은 보건용 마스크와 손소독제의 긴급수급조정조치 고시를 12일 0시부터 시행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신약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각국의 신약 개발 현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의 신약 후보들은 다른 감염성 질환 치료제로 기존에 개발된 것들로, 이들을 인터페론 등과 함께 투약하는 방식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이 중 가장 괄목할 만한 신약 후보인 ‘렘데시비르(Remdesivir)’는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신약 후보물질이다. 렘데시비르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에 투여한지 하루만에 증상 개선 효과를 나타내면서 중국이 전격 투여하기 시작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브루스 아일워드 부총장이 “현재로서 실효가 있는 유일한 약물은 렘데시비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아직 품목허가가 나지 않아, 환자에 투여하려면 중국처럼 임상시험을 통해 투약해야 한다. 중국에서는 이미 임상 1상과 2상을 하지 않고 이달 초 우한 코로나 확진 환자를 상대로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한 상태다.

렘데시비르의 개발사인 미국의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한국법인은 최대한 빨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 계획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신청 들어오는 즉시 최우선으로 심사해 최대한 빨리 환자에 투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일본에서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아비간(Favipiravir)’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후지필름 계열의 토야마 화학이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제로 개발한 아비간은 약 200만명 분량을 비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HIV 치료제 ‘칼레트라’, 러시아의 독감 치료제 ‘아르비돌’ 등이 코로나19 환자에게 일부 효과를 보였으나 코로나19 전용 치료제나 백신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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