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부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6일 오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 앞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되어 있다. 2020.02.26. 사진=뉴시스
명성교회 부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6일 오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 앞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되어 있다. 2020.02.26.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명성교회 부목사의 추가 동선이 공개됐다.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목사는 지난 14일 교회차량을 이용해 명성교회를 출발해 낮 12시께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 농협장례식장에 도착했다. 부목사는 장례식장에서 1시간 동안 머문 뒤 교회차량을 이용해 오후 5시30분께 명성교회에 도착했다. 이후 자택으로 귀가했다.

명성교회는 “부목사는 자기격리 전 16일 1부 주일예배만 참석했다”고 발표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명성교회는 25일 서울 강동구청으로부터 부목사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통보받고서야 “부목사는 16일 ‘1부 예배’가 아니라 ‘4부 예배’에 참석했다”고 입장을 바꾸어 발표했다. 이는 강동구청의 설명과 차이가 있다. 

26일 강동구청에 따르면, 부목사는 15일 일요특별예배를 진행했고, 이날 하룻동안 교회와 교구장 사무실, 자택 등을 수시로 이동했다. 16일에도 교회 대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4부예배에 참석했다. 

부목사는 17일 낮 12시께 부인과 함께 본인의 차량을 이용해 잠실롯데월드웰빙센터 1층 자연별곡 잠실웰빙점에 들렀다. 18일 오전 자택에서 교회로 이동해 경건회에 참석했고 낮 12시까지 심방예배를 했다. 

부목사는 19일과 20일에도 교회에서 예배 활동을 했으며 20일 오후 2시에는 가족 3명과 함께 롯데시네마 건대점을 찾았다. 21일 오전 새벽예배와 경건회 참석을 마친 뒤 명성마트와 명일전통시장도 들렀다. 이후 오후 6시부터 자택으로 이동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부목사와 접촉한 사람 중 밀접 접촉자 348명이 검사 대상자로 확정됐다. 보건당국은 1차 밀접접촉자 외에도 감염 우려가 있는 명단을 전수 조사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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