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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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부사장, 반도건설 등 한진칼 ‘주주 연합’(3자 연합)이 지분율을 37%까지 높였다.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20일 한진칼의 주식을 추가 매입해 지분율이 직전 보고일의 32.06%에서 37.08%로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변경 사유와 관련해 ‘단순 추가 취득’이라고 밝히며 ’공동보유계약‘이라고 밝혔다. 이는 KCGI와 주식 공동보유 계약을 맺고 있는 조 전 부사장, 반도건설 계열사들의 지분을 모두 더한 것이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난 3일 한진칼 주식 200주를 추가 취득했고, 대호개발이 13∼20일 223만542주, 한영개발이 18∼19일 74만1천475주를 추가 취득했다.

변동 방법은 장내매수, 변동 사유는 단순 추가 취득이라고 밝혔다. 보유목적에 대해서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54조 제1항 각 호에 대한 세부 계획은 없지만 장래에 회사의 업무집행과 관련한 사항이 발생할 경우에는 관계법령 등에서 허용하는 범위 및 방법에 따라 회사의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관련 행위들을 고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조원태 회장측은 조 회장 본인이 보유한 지분 6.52%와 어머니와 동생의 우호 지분을 합쳐 총 33.4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조현아 3차연합은 이번 지분 증가로 일단 경영권 분쟁에 유리한 고지에 섰다. 하지만 여론은 조현아 측이 다소 불리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최대 변수는 국민연금이다. 국민연금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에 따라 대한항공 경영권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주총에서는 조양호 당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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