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물품을 수입해 국내에 납품하는 의류 도소매자 A씨(34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물품 수입 및 대금 입금에 차질이 발생하자 B은행에 신규대출을 요청했다. B은행은 적극적인 검토를 거쳐 A씨가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7000만원의 운전자금을 지원했다. A씨는 “일시적인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은행의 빠른 지원으로 위기를 넘겼다”며 은행 측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은행권이 특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7일~18일까지 8일간 국내 은행들이 코로나19 피해 중소·중견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공급한 자금은 총 1360억원(343건)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간접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저금리 특별대출 및 상환금 납입유예 등의 지원책을 시행 중이다. 지난 8일간 은행이 피해 기업에게 신규대출한 금액은 총 333억원(191건)이었으며, 만기연장 496억원(93건), 원금 상환유예 252억원(26건), 금리 우대 7억원(5건) 등의 지원이 이뤄졌다. 

업종별로는 숙박업이 511억원(30건)으로 가장 많은 지원을 받았으며 음식점업 251억원(36건), 도매업 106억원(59건), 소매업 19억원(22건), 섬유·화학제조업  71억원(28건), 기계·금속제조업 68억원(25건)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도 은행권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약 46억원 규모의 국내외 사회공헌사업을 실시했다. 은행권은 마스크 106만장, 손세정제 2.9만개, 체온계 2,460개, 구호키트 400개 등을 전달하고, 아동센터 및 전통시장 416곳의 긴급 방역을 지원하는 등 총 24억원 규모의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했으며, 중국현지법인 등을 통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중국 우한지역의 빠른 수습을 위해 기부금 약 22억원을 후원했다. 

또한 졸업식과 입학식 취소 등으로 인한 꽃소비 급감 및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다양한 꽃 소비 촉진캠페인을 개최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은행들은 피해기업에 긴급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감염증 확산 예방과 침체된 지역상권 회복을 위한 지원방안 등을 추가로 마련해 코로나19의 피해를 극복하는데 적극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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