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4·15 총선 기간에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예뉴스 댓글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는 19일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4월2일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봉석 서비스 운영총괄은 “선거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예측할 수 없는 사안이 발생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또 후보자명에 대한 자동완성 기능도 이번 선거기간 동안 중단하기로 했다. 오타나 잘못 알고 있는 검색어를 바로 잡아주는 서비스인 ‘검색어 제안 서비스’도 후보자명 관련해서는 노출되지 않는다.

다만 자동완성 기능이 중단되는 것은 ‘후보자 이름’만 입력했을 때로 한정되며, 후보자명의 일부 글자만 입력돼 있는 경우나 ‘OOO 후보 벽보’와 같이 후보자명을 다른 단어와 조합한 경우에는 자동완성 서비스가 유지된다.

후보자 인물정보 역시 공식 선거정보로 바뀌게 된다. 다음 달 27일 총선 후보자 등록이 마무리되면, 기존 네이버 인물정보 대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공받는 후보자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인권 침해 및 사생활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던 연예 기사의 댓글 서비스도 3월 중 잠정 폐지한다.

유 총괄은 “현재의 기술적 노력만으로는 연예인들의 고통을 해소하기엔 아직 부족함을 인정하고 연예 정보 서비스의 구조적인 개편이 완료될 때까지 연예 뉴스 댓글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예 정보 서비스는 스타의 개인적 근황이나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콘텐츠 대신 실제 활동의 결과물인 작품을 중심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와 연예 댓글 폐지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카카오는 오는 20일부로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를 완전히 폐지한다.

카카오는 "최근 실시간 이슈 검색어가 자연스러운 결과를 보여주고자 하는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결과의 반영이 아닌 현상의 시작점이 됐다고 판단했다. 본래의 취지와 순기능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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