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기준 일본 내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355명을 합쳐서 414명에 달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사진=뉴시스
17일 오전 기준 일본 내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355명을 합쳐서 414명에 달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사진=뉴시스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 승선 중인 한국인이 국내로 이송시 격리 시설에서 14일간 보호관찰을 받을 전망이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한국인 탑승자 이송 방안을 설명했다. 

김 부본부장은 "최종적인 논의가 더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크루즈선 상황이) 위험이 있을 것으로 본다. 우한교민을 이송한 사례와 마찬가지로 14일 정도 보호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밝혔다. 

현재까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객 중 300여명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만큼 여러 위험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강립 부본부장은 "3700여명이 머물렀던 크루즈선 내에서 약 10%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위험에 공간적으로 노출된 점을 주목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지 않은 시간 동안 노출돼 있었다는 점, 다른 크루즈선에서도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후 확진자가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의 경우에도 국내로 이송한 이후에 14일 정도 격리시설에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강립 부본부장은 "일본 정부 발표에 따르면 19일부터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이면 하선을 허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후에 대해서는 별도 내용을 접수한 게 없다"고 말했다.

일본 크루즈선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자국 승객을 철수시키기 위해 나서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를 제외한 자국민 약 300명을 귀국 전세기에 태웠다. 전세기는 캘리포니아의 트래비스 공군기지와 텍사스의 래클랜드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일정기간 격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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