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미리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임미리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칼럼을 경향신문에 기고해 화제가 된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가 과거 정치 이력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별도의 공지문을 통해 “임 교수 및 경향신문에 대한 고발을 취하한다”며 “우리의 고발조치가 과도했음을 인정하고, 이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은 “임 교수는 특정 정치인의 싱크탱크 출신으로, 경향신문에 게재한 칼럼이 단순한 의견 개진을 넘어 분명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고발을 진행한 것”이라며 고발 취지에 대한 해명을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공지문에 “임 교수는 안철수 전 의원의 씽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실행위원 출신”이라고 명시했으나, 이후 이를 “안철수”를 “특정 정치인”으로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교수는 지난달 29일 경향신문에 기고한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으로 논란이 됐다. 민주당과 지지층에서는 과거 안철수 전 의원의 측근으로 활동한 임 교수가 민주당에 대해 중립적 비판이 아닌 정치적 목적의 여론몰이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내비치고 있다.

반면 임 교수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캠프에도 내 이름이 올라가 있을 것”이라며 “박사 과정 중이었는데 잘 아는 분이 이름을 넣겠다 하기에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 하지만 이름만 넣었지 캠프에는 나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임 교수에 따르면, 그는 1998년 한나라당 서울시의원에 출마한 것을 시작으로 2007년 민주당 손학규 대선 후보 경선캠프, 같은 해 창조한국당 홍보부단장 등의 정치 경력을 가지고 있다. 임 교수는 “대학 다닐 때부터 선거를 좋아했다. 정치의 꽃이라 여겼고 치열한 경쟁이 좋았다”며 “1998년 제 회사를 차렸고 그 과정에서 출마 제안을 받았다. 선거비용 대준다기에 출마했다”고 한나라당 서울시의원 출마 경력에 대해 설명했다. 

임 교수는 이어 “탈당한 건 아마 그해 말이나 이듬해 초였을 것”이라며 “서울시 기초단체장 다수가 담배세·종토세의 광역/기초세 교환을 요구했을 때 강남, 서초, 중구 등 잘사는 동네 한나라당 기초단체장들이 반대했다. ‘월간 지방자치’에 교환 필요성을 강조하는 글을 투고했고 한나라당 소속 의원실마다 ‘한나라당이 부끄럽다’는 제목의 글을 뿌린 뒤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2007년 대선 당시 손학규, 문국현 후보의 선거를 도운 일에 대해서는 “대선을 경험해보고 싶었다. 장사치로는 기초선거와 국회의원선거는 할 수 있어도 개인회사가 대선을 할 수는 없었기에 캠프에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임 교수는 이어 “정당 경험은 위에 적은 것 외에도 몇 가지가 인터넷에 나돌 것”이라며 “예전에 제 이름 검색하다가 이명박 후보 지지선언 명단에 들어가 있는 것도 봤다. 하지만 그때는 창조한국당 있을 때니까 아마 누군가가 선거장사 할 때 받은 제 명함을 끼워 넣은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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