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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인플루언서가 네티즌들로부터 온 메세지를 공개하며, 무리한 요구와 간섭에 대해 고통을 호소했다. (사진=인스타그램 '하탄미심즈'계정 )

펫 인플루언서들이 일부 네티즌들의 무리한 요구와 간섭으로 인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사진과 영상을 SNS에 게재하는 한 펫 인플루언서가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온 메시지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그는 “참다 참다 글씁니다”라고 불편한 심경을 밝히며 말문을 열었다.  

공개한 메시지 내용에는 "저는 **의 팬이에요. 다음주에 마침 부산에 여행가는데 애들(동물)보러 놀러가도 되나요?"라며 갑작스레 방문하겠다는 요구와 "**을 분양받고 싶어요! 분양비가 얼마인가요?? 혹시 흥정 가능하면 쪼금 흥정도 되나요? 예뻐서 비싸게 파시겠죠?"라며 반려동물을 자신에게 판매하라는 등 네티즌들의 무리한 요구가 담겼다. 

해당 펫 인플루언서는 “그냥 우리 애들 좋아하는 분들과 일상을 공유하고 싶어서 하는 인스타인데 저런 말도 안 되는 메세지 받으면 당장이라도 탈퇴하고 싶어요”라며 “동물원도 아니고 보러가도 되냐니... 애들은 인스타에서 눈으로만 봐줬음 좋겠어요”라며 무리한 부탁에 대해 지적했다. 

펫 인플루언서들의 사생활 간섭 고충은 이미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팔로워 19만 2천명을 보유하고 있는 한 고양이 펫 인플루언서도 피해를 호소한 사례가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자신의 여행기간을 말하며 그때 고양이를 보러 집에 방문하겠다는 무례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물론, 허락없이 집에 찾아와 구경하며 사진을 찍고 가는 등의 행위를 했다. 피해를 겪은 인플루언서는 자신이 운영하는 민박 손님 외에 집주변을 서성거리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네티즌들의 지나친 애정으로 주변이 함께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한 사례도 있다. 반려견 콘텐츠를 올리고 있는 한 펫 인플루언서는 “저희 반려견이 다니는 동물병원에 전화를 걸어, 선물을 보내고 싶다며 저의 이름, 연락처, 주소를 알려달라는 부탁을 한다고 들었다”며 “이 병원은 저희 개만 다니는 것이 아니기에 이런 응대로 폐를 끼치지 않도록 해달라”고 전했다. 

펫 인플루언서들은 자신의 반려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질수록, 네티즌들의 무리한 요구와 간섭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일이 대응을 안 하자니, 왜 무시하냐고 화를 내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말했다. 

펫 인플루언서의 피해사실을 접한 한 네티즌은 “SNS상 동물들이 유명하고 친근하게 느껴져 저런 무례한 요구를 하겠지만, 사실 일면식 없는 동물이고 주인들이다. 차라리 SNS계정만으로 개인적으로 연락할 수 있는 창구를 막는 서비스도 있었으면 한다. 모두가 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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