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국내 의류 표준 규격 사이즈 관련 법을 제정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표준의류사이즈표에도 불구하고 제각각인 쇼핑몰별 옷 사이즈로 인해 소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국내 의류 표준 규격 사이즈를 정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국내 의류 표준 규격 사이즈 관련 법을 제정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S, M, L, XL, XXL 사이즈에 따른 표준 의류 사이즈표가 있다 하여도 정작 옷 가게나 인터넷 쇼핑몰들을 보면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다. 어려움들을 해소할 수 있는 ‘국내 의류 표준 규격 사이즈 관련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신발은 사이즈가 규격화되어 자신의 사이즈에 맞추어서 신을 수 있는 반면, 의류는 사이즈가 제각각이다. 각각의 옷 가게나 쇼핑몰들의 S, M, L, XL, XXL 사이즈가 달라 힘든 마당에 ‘FREE 사이즈’, ‘원 사이즈’ 같은 애매모호한 사이즈의 의류가 나왔다”며 “정작 FREE라 표기되어있으면서 구입해 착용하면 특정한 체형들의 소수 고객에게만 맞고, 다른 체형들의 고객에겐 맞지 않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라고 주장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에는 의류 사이즈 불만 관련 민원이 지속적으로 접수되는 상황이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코트를 구입한 한 소비자는 착용해보니 쇼핑몰에서 설명한 사이즈와 달라 반품을 요구했다. 하지만 판매자는 소재 특성상 반품이 불가하고, 미리 고지했기에 환불해줄 수 없다고 맞서 갈등을 빚었다. 

이 같은 일이 발생하는 이유는 국가기술표준원이 고시하는 의류치수 규격이 있음에도 판매자들이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청원 등장으로 네티즌들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옷가게랑 쇼핑몰 사이즈가 다 다른데 왜 소비자가 여기에 맞춰서 사야 하냐”며 청원내용에 공감했다. 다른 네티즌은 “매장이면 입어보고 결정하면 되지만 인터넷쇼핑몰은 파는 곳마다 제멋대로니 옷을 사도 나와 안 맞을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국내 의류 표준 규격 사이즈 관련 법을 제정해주십시오’ 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11일 11시 기준 3,507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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