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대비 전국 지검장 회의'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2020.02.10. 사진=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대비 전국 지검장 회의'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2020.02.10. 사진=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은 10일 오전 대검찰청에서 전국 18개청 지검장, 59개청의 공공수사 담당 부장검사들과 오는 4월 15일 총선 관련 회의를 갖고 “선거 범죄에 대한 엄정한 수사는 민주주의 본질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생명과도 같은 것으로서, 검사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은 부패한 것과 같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공정성을 의심받지 않도록 일체의 언행이나 처신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의 이 발언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고 금품 제공 등 부정선거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총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돈이나 권력으로 국민의 정치적 선택을 왜곡하는 반칙과 불법을 저지른다면, 철저히 수사하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윤 총장은 회의 말미에 “일선 검사들이 법과 원칙 따라 소신껏 수사할 수 있도록 검찰 총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모두 함께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가장 공정한 선거로 만들자”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윤 총장 주재 회의에는 윤 총장의 측근인 박찬호 제주지검장(전 대검 공공수사부장)과 이두봉 대전지검장(전 대검 과학수사부장), 문홍성 창원지검장(전 대검 인권부장), 노정연 전주지검장(전 대검 공판송무부장)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윤석열 사단은 4.15 총선에서 공정성 시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 지검별로 엄정한 '각개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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