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국 우한에 남아 있는 우리 교민과 유학생을 수송하기 위해 오는 11일 3차 전세기를 투입한다. 3차 전세기에는 중국 국적의 교민 가족까지 총 150여명이 탑승할 계획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3차 임시항공편은 11일 인천에서 출발해 12일 아침에 김포공항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1, 2차의 경우 한국인만 탑승 가능했지만, 3차 전세기는 중국 정부가 지난 5일 중국인 출국금지 조치를 일부 변경함에 따라 중국인이라고 해도 우리 국민의 배우자와 직계 친족인 경우 전세기에 탈 수 있게 됐다.

당국은 3차 전세기에도 탑승 및 입국 시 검역을 실시한다. 현지에서 중국 당국의 출국 검역을 통과한 교민만 탑승할 수 있으며, 의료진과 검역관이 증상 여부를 다시 확인한다. 입국시에도 별도의 검역이 실시된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 현황과 3차 우한 교민 이송 계획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2.10. 사진=뉴시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 현황과 3차 우한 교민 이송 계획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2.10. 사진=뉴시스

 

3차 전세기에 탑승한 이들은 경기도 이천 국방어학원(합동군사대학교 부속기관)에 14일간 격리된다. 격리 기간 외부 출입과 면회는 일체 금지되며 잠복기가 끝나 검사에 이상이 없으면 귀가 조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체온이 37.5도를 넘거나 호흡기에 이상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의료기관으로 이송한다.

앞서 1,2차 전세기로 귀국한 교민 중 2명이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13·24번 환자가 됐다. 이들은 우한의 같은 직장에서 일한 동료 사이로 확인됐다. 나머지 교민들은 검사에서 ‘음성’이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한차례 더 검사를 거쳐 증상이 없을 경우 15일 격리 해제할 계획이다. 

김강립 부본부장은 "정부는 현재 운영 중인 아산과 진천의 임시 생활시설과 마찬가지로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해 3차 임시항공편 교민들과 그 가족들에 대해 만전의 준비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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