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4일 0시를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현황.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중국 사망자 수가 늘고 있다. 한국에선 사망자가 1명도 없다. 이유가 뭘까.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425명이라고 발표했다. 확진자 수는 2만 438명이며, 의심환자 수는 2만 3214명이다. 

한국 역시 신종 코로나로 인해 혼란스러운 상황은 동일하지만, 4일 기준 확진자 수는 16명에 불과하다.  중국의 확진자 수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치다. 특히 한국에선 사망자가 한 명도 없다. 이런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한중 양국의 의료시설 부족과 물자 부족. 의료 수준 등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의 상황을 보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현재 치료제가 없는 상태다. 이에 국내 의료진들은 확진 환자 개별 증상에 맞춰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환자에게 발열 증상이 있으면 해열제를 처방하고, 염증 발생 시 항생제를 처방한다. 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 체내 바이러스를 죽이고 증식을 억제한다.

중국의 상황을 보자. 중국은 의료시설과 물자 부족으로 신종 코로나 감염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현지 언론 차이신 취재를 통해 밝혀졌다. 한 신종 코로나 지정병원 책임자는 차이신에 “이틀 간 병원 내 폐부 감염 환자 80명이 있었으나, 입원이 허용된 건 5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75명은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다른 지정병원 의사는 “검사 재료인 핵산 검사지 부족으로 600명의 중증 환자 중 단 한명도 확진 판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중국인의 위생관념과 신종코로나에 대한 인식도 사망자를 키우는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중국 누리꾼 팡빈은 신종 코로나 발원지 우한 제5병원을 방문해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5분간 8구의 시신이 자루에 담겨 병원 밖으로 실려나가는 장면과 진찰실 내 사망한 환자 곁에 그의 아들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장면 등이 담겼다. 시신과 환자를 격리하지 않은 이 사례는 중국인의 신종코로나에 대한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중국 사망자 수 425명, 한국 사망자 수 0명의 차이가 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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