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 '신종 코로나'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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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상승, '신종 코로나' 여파?
  • 임해원 기자
  • 승인 2020.02.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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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코인마켓캡 홈페이지 갈무리
자료=코인마켓캡 홈페이지 갈무리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악화되면서 그동안 잠잠했던 암호화폐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증시 폭락과 불확실성 증대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심리가 강화되면서, 암호화폐로 다시 관심이 몰리고 있기 때문.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4일 오후 2시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16% 하락한 9281.87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한때 6600달러선이 무너지는 등, 7000달러 초반을 횡보하며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달 1일 7200달러로 새해를 맞은 비트코인은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해 약 30%가량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른 암호화폐들도 비트코인과 함께 상승곡선을 타는 중이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187.88달러로 설 연휴 전(163달러) 대비 약 15% 상승했다. 리플 또한 설 연휴 전(0.23달러)보다 10%가량 상승한 0.25달러를 기록 중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암호화폐의 상승 원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을 지목하고 있다. ‘코로나 쇼크’로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증시가 타격을 받으면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다시 관심을 주기 시작했다는 것. 

포브스는 3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주가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제조업, 소비재 업체 등의 중국 내 생산량이 둔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올해 최고점인 9620달러까지 오른 비트코인은 소위 안전자산으로서의 명성을 높이며 가격하락 경고에도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CNBC 또한 이날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400억 달러 가량 상승하며 지난 7년간 최고의 1월을 보내고 있다”며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 사태 이후 글로벌 증권시장 불안정에 따른 안전자산 구매가 (비트코인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드비어 그룹 금융 자문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나이젤 그린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비트코인 상승세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연관돼 있다”며 “확진자가 추가될수록 더 많은 나라가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그에 따라 전통적인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커질 것이며, 비트코인 가격도 오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은 글로벌 악재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될 때마다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미국-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과정에서 증시가 하락한 반면, 비트코인은 금, 은 등 전통적인 안전자산과 같이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코로나 확산과 암호화폐 상승세를 연관짓는 것은 무리라는 반론도 나온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의 애널리스트 마티 그린스펀은 포브스를 통해 “증권시장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코로나바이러스와 암호화폐의 연관성을 부정했다. 그는 이어 “암호화폐는 안전자산처럼 움직이지도, 다른 위험자산처럼 매각되지도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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