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브랜드 명칭 변경을 기념해 한시적으로 내놓은 ‘하나 더적금’에 이틀째 가입자가 몰리고 있다.

이 상품은 5.01%의 정기적금으로 초저금리시대에 고금리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 더 적금’ 가입 열기를 확인하기 위해 기자는 4일 오전 9시 하나은행 영업점을 방문했다. 

서울 영등포구 한 지점에 9시에 도착했으나 대기번호는 12번이었다. 영업 시간 전에 손님들이 이미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하나은행 안내 직원은 오는 손님들마다 ‘무슨 일 때문에 오셨냐’고 물었고 이에 손님들은 적금 가입하러 왔다고 답했다. 이에 직원은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고 설명해 드리기 바빴다. 

한 손님은 “전날 하나 원큐 앱을 통해 가입하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밤 11시에도 대기자가 1만9천명이 넘는데다가 대기 시간도 30분 가량을 기다려야 하더라”며 “내일 오후 5시까지 모바일은 접속이 어려울 것 같아 가입을 하지 못할 거 같아서 5.01% 중 비대면 개설시 부여하는 0.2%를 포기하고 창구에서 4.81% 금리로 가입했다”고 말했다. 

기자가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이유를 묻자 하나은행 직원은 “전산이 과부하가 생겨서 느리다. 좀 늦더라고 양해 바란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전날 "새로운 브랜드로의 새로운 출발을 기념해 당행을 거래하는 손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소통하는 행사로 특판 적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오직 하나은행 손님만을 위해 준비했다’는 의미로 연 5.01%의 정액 적립식 적금 상품 「하나 더적금」을 3일부터 5일 오후 5까지 3일간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1년제 상품이며, 가입금액은 10만원 이상 30만원 이하이다. 기본금리 연 3.56%에 온라인 채널 가입(연 0.2%)과 하나은행 입출금통장으로 자동이체 등록(연 1.25%) 조건을 충족하기만 하면 최고 연 5.01%의 금리를 제공한다.

대부분 시중은행의 만기 1년 정기적금 금리가 1%~2%대인 것과 비교해 고금리 이자 지급에 소비자들이 몰린 것이다. 사흘간 판매되는 이 상품은 첫날에만 20만명이 넘게 가입했다.

최고 한도인 30만원을 매월 납입했을 경우 만기에 받을 수 있는 이자는 세후 8만2650원이다.

기자도 창구에서 40분 정도 기다린 후 '하나 더적금'에 가입했다. 나오면서 객장 안을 둘러보니 처음 들어섰을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번호표를 뽑아 든채 창구를 주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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