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방항공이 한국인 승무원들을 후베이성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된 도시 노선에 배치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방항공에 재직 중인 승무원 A씨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 승무원들은 보통 한국인 탑승객이 많은 장가계나 장사 비행편에 주로 배치돼 왔다. 그런데 올해 초부터 갑자기 한국인 승무원이 잘 가지 않던 우한 쪽으로 배치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한을 가기 싫어서 비행이 배정되면 병가를 내고 하루 이틀 쉬어도 임시방편일 뿐”이라고 말했다.

JTBC 보도에서도 한국인 승무원의 중국 국내선 투입 일정표가 공개됐다. 한국인 승무원의 1월 스케줄 표에 중국 국내선에 5번 투입된 것.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현지 언어에 능통하지 않은 외국 국적 승무원의 경우 국내선에 투입하지 않는다.  외국국적 승무원 중에서도 유럽이나 일본 등 다른 국적 승무원과 달리 유독 한국인 승무원만 중국 국내선 근무에 투입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동방항공 한국지사 측은 "승무원 스케줄 관리는 본사에서 하는 만큼 구체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동방항공 측은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직원들에게 언론사와 접촉을 금하는 등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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