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누적 수강생 250만명을 기록한 유명 강사 이지영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포교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투스 소속 사회탐구 영역 강사 이지영씨가 설립한 천효재단을 통해 자신을 따르는 학생들에게 재단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누리꾼은 “세미나 두 번 다녀왔는데 찝찝하긴 했다. 처음엔 귀신 얘기를 주로 했었고, 두 번째엔 어떤 사람이 기(氣) 만으로 자궁에 혹이 몇 ㎝있는지 맞췄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세미나 갔더니 선생님이 믿음 이야기를 하면서 신격화해서 놀랐다”며 “이 재단이 해외봉사도 가고 장학금 제도도 있어 자기소개서에 도움이 되니까 혹하는 친구들도 많았다”고 했다.

'천효'는 지난해 1월 설립된 공익 재단으로 인류가 하늘 앞에 진정으로 효도할 수 있도록 하는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됐다. 재단 이사장 인사말에는 "'천효 사상'의 전파를 통해 하늘이 우리를 사랑하심을 알리고, 인류가 앞으로 영적으로 악한 영향에 시달리지 않고, 참되게 하늘의 뜻을 알고 실천하여 영적으로 발전하도록 돕고자 한다"고 적혀있다.

주요사업은 해외개척 글로벌 선교 리더십 개발 컨퍼런스, 국내외 청년 영성 리더십 개발 세미나 및 수련회, 국내외 천효기독교정신 개척 및 성장사역과 연구 등으로 명시돼 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이씨가 블로그 등을 통해 일부 제자들을 상대로 세미나 참석을 독려했다는 점이다. 이씨는 지난해 8월18일부터 월1회 '천효세미나'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씨의 블로그에 따르면 세미나 주제는 '인류의 미래'로 △포스트 자본주의 △선한 영향력 △정신의 성장과 발달 등을 논의한다.

이씨는 당시 블로그를 통해 "그동안 유튜브 강의, 또는 저의 행보 또는 메시지와 비전에 관심이 많으셨던 분들을 초청해서 성인대상 교양강의를 진행한다"며 "당일 강연, 질의응답 후 싸인, 사진촬영 가능하다. 수능이 끝난 제자분들도 이제 참석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이씨가 설립한 재단이 '이단 종교'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불거졌다.

전날 이씨의 유튜브 채널에는 해명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댓글이 빗발쳤다. 논란이 계속되자, 이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한민국은 사상과 양심과 종교와 토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라며 "새로운 생각, 새로운 사상, 새로운 철학을 논의하고 찾아보는 시도가 사회를 변화시킨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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