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이어 정부도 신종코로나 무증상 감염 가능성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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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이어 정부도 신종코로나 무증상 감염 가능성 인정
  • 이두익 기자
  • 승인 2020.02.0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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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사고수습본부장)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관련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02.02. 사진=뉴시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사고수습본부장)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관련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02.02. 사진=뉴시스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무증상 전파’ 가능성을 인정했다. 아직 무증상 전파가 발생한 국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정부가 이같이 밝힌 것은 일본·독일·중국 등에서 무증상 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신종코로나 확대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신종코로나는 무증상, 경증 환자에서 감염증이 전파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신종코로나는 기존 코로나 감염증과 달리 무증상·경증환자 감염증 전파 가능성이 크고, 일반 호흡기 감염과 증상만으로 구별이 어려운데다 기존 항바이러스제로 치료를 하고 있지만 효과성 검증이 부족하다”며 “적극적인 조기진단과 격리를 통한 전파 차단에 집중해 환자가 중증단계에서 발견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신종 코로나가 메르스와 독감 등과 비교해 전염력과 전파속도가 높고, 치사률은 메르스보다 낮으나 사스와 유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과학적·의학적으로 제기되는 수준을 넘어 보다 선제적이고 과감한 방역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관계 부처가 공감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징은 증상은 없지만 바이러스가 발현된다는 점이다. 잠복기에서 증상 발현으로 넘어가는 초기 단계에 무증상 상태가 있다고 본다. 무증상이지만 일부는 감염이 되어 있고, 바이러스가 발현되고 있는 상태인데 증세를 안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반장은 "무증상 감염 사례는 아직 한국에서는 최종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무증상은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를 수 있다. 무증상은 과학적, 객관적인 측정 기준이 아니라 환자가 느끼는 주관적 얘기에 근거해 역학조사가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총괄반장은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초기에 전파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를 차단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자가격리를 해 초기에 검사, 확인하고 빨리 치료하는 것"이라며 "기존 감염병과 다른 전파 유형이 나타나기 때문에 적극적 조기진단과 격리를 통한 전파 차단에 집중해 환자가 중증단계에서 발견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무증상 감염자의 전파 가능성을 인정했다. 1일(현지시간) WHO는 일일 상황 보고서에서 “WHO는 감염자가 증상을 보이기 전에 ‘2019-nCoV’(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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