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물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한 중국발 항공기 이용객이 발열검사를 받고 있다. 2020.1.29. 사진=뉴시스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물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한 중국발 항공기 이용객이 발열검사를 받고 있다. 2020.1.29. 사진=뉴시스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백신을 개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그러나 임상시험까지는 1년 넘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SCMP에 따르면 전염병 권위자인 워안궈융 홍콩대 교수팀은 홍콩의 첫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로부터 바이러스를 추출해 백신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위안 교수는 “이미 백신을 생산했지만, 동물시험을 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 실험까지 적어도 수개월이 걸리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절차까지 마무리하려면 1년 넘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얘기다. 

앞서 미국의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호주의 퀸즐랜드 대학에서도 백신 개발에 착수했으며, 중국질병통제센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종균을 성공적으로 분리 추출해 백신을 개발하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계 각국 의료계의 이런 노력으로 신종 코로나 예방 백신이 개발될지 주목된다.

반론도 있다. 독감 백신 전문가인 GC녹십자 신윤철박사는 "신종 코로나 예방 백신 개발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신 박사는 그 이유에 대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체에 들어오면서 변이가 심해지기 때문이다. 다양하게 변이하는 바이러스에 맞춰 일일이 백신을 만들어 낼수는 없다.”고 말했다. 

신박사는 “일반 감기도 바이러스 종류가 너무 많아 백신을 개발하기가 힘들어 지금까지 감기백신은 세상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도 마찬가지로 설사 백신개발에 성공한다 해도 약효가 바이러스 변이에 맞춰 효과적으로 작용할지는 불확실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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