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브랜드 이디야의 신제품 ASMR 퀴즈 영상 (사진=이디야 페이스북)
커피 브랜드 이디야의 신제품 ASMR 퀴즈 영상 (사진=이디야 페이스북)

 

"소리로 말해요" ASMR이 기업의 마케팅 아이템으로 인기다. 특히 1인 크리에이터들의 단골 소재로 이용되고 있다.

ASMR은 자율 감각 쾌락 반응(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의 약자다. 특정 자극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꾀한다. 최근 들어 ASMR 콘텐츠는 기업 광고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제품 광고의 보조 역할에서 벗어나 광고의 주된 콘텐츠로 자리잡은 것이다.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 이디야(EDIYA)는 ASMR 영상을 활용해 새롭게 선보인 마카롱 3종을 소개했다. 이디야는 해당 제품 먹는 영상을 소리를 위주로 제작해, 소비자들이 어떤 음식인지 정답을 맞출 수 있도록 했다. 이때, “볼륨을 높여서 들어주세요!”와 같이 ASMR 영상에 빠짐없이 들어가는 문구도 함께 삽입했다. 

이디야는 ASMR 콘텐츠를 즐겨보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상을 본 소비자들은 댓글에 신제품 퀴즈 정답을 남기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사의 유튜브 채널 '뷰티포인트'에 게재된 ASMR 영상 (사진=유튜브 갈무리)
아모레퍼시픽사의 유튜브 채널 '뷰티포인트'에 게재된 ASMR 영상 (사진=유튜브 갈무리)

“넋놓고 4분 순삭! (이어폰을 착용해주세요)” 청각과 함께 시각을 자극하는 ASMR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하는 기업도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뷰티포인트’라는 채널을 개설했다. 해당 채널에는 일명 ‘코스메틱 덕후들의 마음이 찢어지는 영상’ 시리즈가 게재됐다. 자사의 화장품을 뭉개고 부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조심히 다뤄야 했던 화장품들을 마치 찰흙처럼 만지고 크레파스처럼 그림 그리는데 사용하는 등 파격적인 콘텐츠를 시도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소비자들은 영상을 보며 묘한 쾌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국내를 너머 해외에 있는 구독자들도 영상을 즐기고 있어, 조회수는 적게는 168만에서 241만까지 기록하고 있다. 현재는 해당 영상 시리즈를 모티브로 한 다른 유튜버의 영상도 다수 게재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브랜드와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자체에서도 ASMR 콘텐츠를 활용한 이색 홍보에 나서고 있다. 전라북도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전북에서만 들을 수 있는 소리'를 공개했다. 관광지와 먹거리를 주제로 제작한 ASMR을 게재해, 누리꾼들이 소리만으로 정체를 맞추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정답을 맞추면서 누리꾼들이 직접 해당 관광지와 먹거리를 소개하고, 자신의 추억도 댓글로 남겨 큰 호응을 얻었다.

전라북도 백치석 홍보기획과장은 "ASMR처럼 이용자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활발한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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