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55세 한국인 남성이 국내 네 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했다가 지난 20일 귀국했다. 사진=뉴시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55세 한국인 남성이 국내 네 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했다가 지난 20일 귀국했다. 사진=뉴시스

중국 우한에서 최근 며칠간 발열 환자 1만 5천명이 발생했다고 우한 당국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연합뉴스는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를 인용해, 마궈창(馬國强) 우한시 당서기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며칠간 우한에서는 발열 환자 진료가 최고조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마궈창 당서기는 “과거 비슷한 시기 우한시 전체 발열 환자가 3천 명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의 발열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 진료를 위해 의료 자원을 풀가동했음에도 많은 환자가 길게 줄을 늘어서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 당국은 신속하게 해결책을 마련했다. 우리는 전 시민에게 가정 내에서 체온을 측정한 뒤 세 차례 이상,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지역에 설치된 의료 서비스 센터에 방문할 것을 권고했다. 이후에도 더 명확한 발열 증세가 나타난다면 우한시 내에 62개 치료 병원에 방문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우한 내 병원 의료진의 의료 방호복 등 의료용품 부족에 대해서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로 인해 의료용품 공장 가동률이 현저히 낮아진 상황에서 마스크와 고글, 방호복 등 의료용품 부족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며 “긴박한 현 상황에 따라 관련 생산 시설 노동자들이 복귀해 생산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차차 이 문제는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우한시당국의 이같은 설명은 이번 폐렴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해 주목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글로벌 위험 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수정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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