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강원도 원주에서 중국을 다녀온 15개월 영아가 의심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격리 중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부모와 함께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중국 광저우 여행을 한 15개월 영아 A양은 27일 폐렴 증상이 확인돼 국가지정 음압 격리병상인 강원대병원으로 이송돼 우한 폐렴 확진 여부를 검사 중이다.

이밖에도 전국 곳곳에서 우한 폐렴 의심 환자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지난 27일 의심환자 2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경기도 용인에서도 의심 증상자가 발생해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된 환자 4명 중 2명은 입국 당시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없어 귀가조치됐으나 이후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 이 환자는 공항을 나온 후 편의점과 식당 등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뒤늦게 경로를 추적하는 등 방역에 허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