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웅(왼쪽부터)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곽상언 변호사, 박종국 전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집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입당 선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1.22. 사진=뉴시스
강태웅(왼쪽부터)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곽상언 변호사, 박종국 전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집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입당 선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1.22. 사진=뉴시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곽 변호사는 충북 동남4군(보은·영동·옥천·괴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곽 변호사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세상 사람들은 여전히 저를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로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부터는 곽상언이라는 제 이름 석 자로 제 소명을 찾겠다. 그것이 수많은 이들이 따르려는 어르신의 큰 정치와 뜻을 이어가는 길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곽 변호사는 “저는 이제 공동체의 가능성을 찾아내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민주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문재인 정부 성공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곽 변호사는 충북 동남4군에 출사표를 던진 이유에 대해 “서울에서 태어나 삶의 대부분을 서울에서 지냈지만 충북은 100년 이상 제 조상이 산, 조상의 넋이 있는 고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입장에서는 험지라고 한다. 하지만 전 기꺼이 제 정치를 조상의 넋이 깃든 충북 보은·영동·옥천·괴산에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충북 동남4군은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의 지역구다. 

곽 변호사는 정치에 뛰어든 계기에 대해 “정치는 늘 할 생각이 있었지만, 제가 하는 중요한 일 때문에 미뤄졌다. 지금까지 진행해온 소송에서 제가 할 역할이 끝나 대법원 판결만 남았다. 마침 2020년에 선거가 있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입당 기자회견에는 강태웅(57)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박종국(45) 전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집장도 참석해 각각 서울 용산, 충북 증평·진천·음성 출마를 선언했다. 

서울 용산 출마 의사를 밝힌 강 전 부시장은 “서울시에서 행정을 하면서 법과 제도의 한계로 이따금씩 어려움과 갈증을 느낀 것이 사실”이라며 “서울이 30년간 제게 가르친 소중한 경험을 통해 정치라는 새 토양에 모든 것을 바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은 터줏대감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비롯해 다수의 예비후보자가 등록을 마친 상태다.

박종국 전 편집장은 충북 증평·진천·음성에 출사표를 냈다. 박 전 편집장은 “언론인으로서 갈고 닦은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정치를 실천하겠다. 지금 시대는 여야 구분없이 세대교체를 원한다. 저는 민주당의 40대 기수이자 청년 정치인으로 새대교체의 기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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