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본소득당 창당대회에서 21대 총선 지역구, 비례대표 후보들이 당원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기본소득당
19일 기본소득당 창당대회에서 21대 총선 지역구, 비례대표 후보들이 당원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기본소득당

월 60만원의 기본소득 도입을 주장하는 기본소득당이 21대 총선 출마의 포부를 밝혔다.

기본소득당은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9일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선출한 2명의 지역구 후보와 4명의 비례대표 후보의 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9일 정식 창당한 기본소득당은 당원 평균 나이가 27.2세인 젊은 정당으로 당원 중 80%가 10대~30대로 구성돼있다. 이들은 기후위기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일자리를 중심으로 하는 현재의 선별적 복지 시스템은 더 이상 기능할 수 없다며, 새로운 사회 구성원리로 모두에게 조건 없는 월 60만 원 기본소득 도입과 공공/사회서비스 강화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기본소득당은 21대 총선에 지역구 2명, 비례대표 4명 등 6명의 후보를 냈다. 국회의원 지역구 선거에는 서울 은평(을)에 신민주(25) 서울 기본소득당 상임위원장, 경기 고양(갑)에 신지혜(32) 경기 기본소득당 상임위원장이 도전장을 냈다. 비례대표 후보로는 용혜인(29)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김준호(25) 기본소득당 대변인, 박은영(37) 광주 기본소득당 상임위원장, 이경자(54) 대전 기본소득당(준) 위원장(이상 4인)이 출마를 선언했다.

서울 은평(을)에 출마한 신민주 서울 상임위원장은 "현재의 복지 제도는 여성의 결혼, 출산, 육아를 전제한 불평등한 정책"이라고 지적하며 "전통적 가족 중심으로 설계되어있는 선별적 복지 대신, 시민결합 제도와 결합한 기본소득을 통하여 개인이 자유롭게 삶을 설계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기 고양(갑)에 출마한 신지혜 경기 상임위원장은 "주택 보급률이 100%가 넘는 시대에 여전히 주거불안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며, "1.5%의 토지보유세를 설치하고 임대소득의 15%를 시민세로 걷어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월세 임차인의 권리보장과 1인 가구의 주거, 소득, 안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출마의 포부를 밝혔다.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용혜인 상임대표는 "모두에게 조건 없이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기본소득은, 지속불가능한 지금의 경제와 복지제도룰 대신하여 기후위기가 심화되고 기계와 인공지능이 사람의 자리를 대체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민의 쌀독을 채우는 가장 확실하고 간단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김준호 대변인은 "기성 정치는 매번 어려울 때마다 청년을 호명하지만 정작 그 자리에 청년은 없었다"며 "기본소득당은 진짜 청년들의 목소리를 모아 기성 낡은 정치를 부수고, 밀레니얼 세대의 정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