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경기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의 총선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과 달리 정치권력의 대물림에 대해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편”이라며 “당의 청년 기구 의장으로서 부모가 현재 국회의원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 다음 임기에 바로 그 자녀가 같은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것은 국민 정서상 납득하지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가 지역위원장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 자녀가 지역위원회의 주요 직책을 맡아왔다면 실질적으로 당내 다른 인물이 경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부위원장은 지난 16일 4.15 총선 예비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려 출마를 공식화한 바 있다. 문 부위원장은 세습 논란에 대해 “선출직에 세습이란 프레임을 덧씌우는 것은 공당과 의정부 시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아빠 찬스는 거부한다. 지역 주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겠다”고 반박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정이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청년 당원들 사이에선 어느 정도 문제제기가 있어왔던 부분이고, 국민들의 정서적인 측면에서도 공개 주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비판 이유를 밝혔다.
송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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