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국종 아주대 교수가 대화하고 있다. 2019.10.18. 사진=뉴시스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국종 아주대 교수가 대화하고 있다. 2019.10.18. 사진=뉴시스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외상센터를 떠나 평교수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교수는 “다음달 병원 복귀와 동시에 센터장에서 물러나 평교수로 돌아가겠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동안 닥터헬기를 도입하는데 깊이 관여하는 등 외상센터 운영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왔다. 이런 그가 갑자기 외상센터를 떠나겠다고 밝힌 것은 병원과의 갈등이 첫째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이 교수는 “(병원 고위층 모두가) ‘너만 입 다물면 모두가 행복해진다’고 한다”며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앞으로 외상 외과 관련 일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동료 의료진에 대한 미안함 마음도 사퇴의 동기로 작용했다고 한다. 이 교수는 “우리 간호사들은 매일같이 손가락이 부러지고 (피부가) 찢기는 상황을 참고 닥터 헬기를 탔다”며 “헬기 타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매일 타라고 지시하면서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병원에서 외상센터를 찾는 환자에게 병상을 제공하지 않고, 인력 충원이 이뤄지지 않는 점도 사퇴 배경이 됐다. 이 교수는 그동안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병상이 부족한 현실과 인력 부족을 호소하며 아주대병원 고위층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 교수 사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모두 안타까워 했다. 누리꾼들은 "이국종은 외상환자의 수호천사였다. 그가 떠난다니 마음이 아프다" "이국종은 자의가 아니라 타의에 의해 떠나는 거다. 정부는 도대체 뭘하고 있나" "물러나야 할 사람은 이국종이 아니라 병원 경영진 아닌가"라며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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