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명의 육포' 조계종 배달사건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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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명의 육포' 조계종 배달사건 전말
  • 이두익 기자
  • 승인 2020.01.2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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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 황 대표는 '부처님 오신 날' 법요식에서 불교식 예법인 '합장'을 하지 않아 종교 편향 시비를 일으킨 바 있다. (사진= 뉴시스)
작년 5월 황 대표는 '부처님 오신 날' 법요식에서 불교식 예법인 '합장'을 하지 않아 종교 편향 시비를 일으킨 바 있다. (사진=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쇠고기를 말린 '육포'를 조계종 간부 스님들에게 설 선물로 보냈다가 회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황교안 대표의 명의로 보낸 육포는 백화점에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육포는 17일 초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 등 종단 지도부 스님 앞으로 배송됐고 선물 상자를 열어본 스님들은 당황했다고 한다. 조계종은 육식을 계율로 금하고 있는데다 지금까지 공당에서 육포를 선물로 보낸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육포 배달 소식은 즉각 총무원장에게 전해졌고, 종단 지도부는 선물을 받아야 할지, 반송해야 할지 논의를 했다고 한다. 더욱이 선물을 보낸 황교안 대표는 앞서 부처님 오신날 법요식에서 합장을 하지 않아 불교계의 반발을 산 적이 있어 더 신중하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은 결국 선물을 돌려보내는 것으로 결론을 내고 한국당에 통보했다. 한국당은 급히 육포를 회수하고 “다른 곳으로 보낸 육포가 잘못 배달됐다”며 사과했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해 5월 12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황 대표는 다른 참석자들과 달리 합장을 하지 않았다. 이에 불교계는“특정 종교 편향이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조계종은 입장문을 내고 "황 대표가 스스로 법요식에 참석한 것은 자연인 황교안이나 기독교인 황교안이기 때문이 아니라 거대 정당의 대표로서, 지도자로서 참석한 것이 분명함에도 개인의 생각과 입장만을 고집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조계종은 ”남을 존중하고 포용하기보다는 나만의 신앙을 우선으로 삼고자 한다면 공당의 대표직을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독실한 신앙인으로서 개인의 삶을 펼쳐 나가는 것이 오히려 황 대표 개인을 위해 행복한 길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황 대표는 겸허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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