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정유미 설전에 입 닫은 소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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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정유미 설전에 입 닫은 소윤
  • 김정길 기자
  • 승인 2020.01.15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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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검사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글 일부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임은정 검사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글 일부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자신을 저격한 정유미 대전지검 부장검사의 주장을 재반박했다. 임 검사와 정 검사는 사법연수원 동기다. 나이는 정 검사가 임 검사보다 두 살 많지만 평소 허물없는 사이로 알려졌으나 임 검사의 ‘검찰 인사’ 문제 제기에 정 검사가 반박하면서 반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발단은 임 검사가 쓴 칼럼을 정 검사가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임 검사는 지난 5일 한 신문사의 칼럼을 통해 “검찰총장 특사를 자처한 검찰간부가 2018년 2월 서지현 검사의 미투사건 참고인이라 부득이 승진을 못 시켰다고 양해를 구하고, 해외연수를 느닷없이 권했다”고 폭로했다.

임은정 검사는 또 전날 검찰 내부망에 “공직기강을 바로세워야 할 법무검찰과 검사들이 고위 검찰 간부들의 최근 인사거래 제안 사실을 폭로한 제 공개칼럼에도 그저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 검사는 14일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임은정 부장에게-인사재량에 대한 의견도 포함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나는 물론이고 윤대진 검사장도 너를 외국으로 유배 보내고 싶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기억엔 거기서 아무도 너에게 진지하게 어떤 자리를 제안하거나 약속한 일이 없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앙지검 1차장은 검찰 인사를 하는 자리도 아니고, 인사동 회동 당시엔 다음 검찰국장이 누군지 정해지지도 않았던 때”라고 반박했다. 

정 검사는 임 검사가 대법원의 안태근 전 검사장 무죄 판결을 비한한 글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정 검사는 “검찰의 인사는 기본적으로 기준이 있고, 이 안에서 재량이 있다. 그럼에도 부당한 인사가 존재해 왔다는데 동의한다. 그래도 대체로는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갖추고 있기에 우리가 인사판을 전면 갈아엎어야 한다고 들고 일어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미 검사는 또 “정권에 충성하는 검사, 반대로 정권에 저항하는 검사, 범죄피해를 당한 검사, 페이스북에 수천의 팔로워를 거느린 검사 등을 구성원이 동의할 수 있는 인사기준으로 삼을 수 있겠냐. 침묵하는 다수 동료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처럼 외부에 피력하며 조직을 비판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그 내용이 진실되고 구성원 다수가 동의할 수는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임 검사의 주장을 비판했다. 

임 검사는 정 검사의 이 주장을 재반박했다. 임 검사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유미 부장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상세히 그때 일을 소개한다. 윤 차장은 함께 근무한 적이 없던 사람이라, 저와 친분이 있는 정유미 당시 중앙공판3부장을 통해 저녁 제의를 하여 인사동에서 만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시 윤 차장이) 이번 여름 인사 때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으로 보내주겠다, 12월에 해외연수를 가라(고 했다). 진지하게 듣는체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맞장구를 치긴 했는데 속으로 몹시 불쾌했다. 시끄러운 사람 해외로 보내려는 의사가 노골적이고 미투 운운 거짓말을 한 사람의 나머지 말도 신뢰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기인 중앙지검 부장을 옆에 두고 (동기들이 2번 거친 부산지검 여조부장 자리에 3번째로 가는 것을) 먹음직한 거래조건인양 내밀어 모욕적이었다"고 했다.

임 검사는 "(해외연수를 위한) 어학시험 신청을 하지 않았다. 정유미 부장이 당시 주의 깊게 안 들었다고 하기엔 관련 대화가 너무 길어서 못 들었을 리 없다. 기억을 못하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둘 중에 하나다"고 말했다.  

임 검사는 이어 "정유미 부장이 저만큼 기억력이 좋다고 할 수는 없고 남의 일이기도 하니 기억을 못하는 걸로 선해(좋게 이해)하려 하지만 소윤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검찰 최고 실세로 검찰 인사를 좌우했음은 공지의 사실인데 '당시 1차장에 불과한 소윤이 어떻게 인사 이야기를 할 수 있냐'는 정유미 부장의 반론은 솔직하지 못하다 싶어… 나머지 주장은 솔직한가에 대한 회의가 좀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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