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최근 유행 중인 원인불명의 폐렴 환자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돼, 보건당국이 격리 치료 및 원인균 검사에 나섰다.

8일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국적 여성 A(36)씨가 7일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에서 폐렴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A씨를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해 격리 치료 및 검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직장 동료 한 명과 지난해 12월 13일부터 17일까지 업무 차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했다. 우한은 지난 12월 초부터 폐렴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이다.

A씨는 입국 후 2019년 12월 31일부터 기침, 목 붓는 증상이 처음 나타났고 지난 7일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에서 진료 중 우한시 방문력과 폐렴 소견이 확인돼 보건당국에 신고됐다. 

A씨는 우한 방문 당시 폐렴 지원지로 지목된 ‘화난 해산물 시장’을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생동물 접촉 또한 없었고, 현재 상태는 양호하다고 질본은 밝혔다.

질본은 우한에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에 대해 원인 병원체가 확인되기 전까지 ‘신종감염병증후군’으로 간주하고, 폐렴 및 폐렴 의심증상 발현 14일 이내 우한을 방문했거나 발열 및 호흡기 증사(기침) 발생 14일 이내 화난 시장을 다녀왔다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해 격리 치료 및 역학조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질본은 이 여성이 걸린 폐렴을 유발한 병원체를 찾기 위해 메르스·인플루엔자·사람코로나바이러스 등 9종 검사를 했으며,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는 “폐렴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세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을 포함해 좀 더 면밀한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질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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