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조치된 이케아 말름(Malm)서랍장 (사진=제품안정정보센터)
리콜조치된 이케아 말름(Malm)서랍장 (사진=제품안정정보센터)

가구업체 이케아(IKEA)가 자사 서랍장에 깔려 사망한 어린이 유가족에게 4600만 달러(약 542억)를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7일 NBC 뉴스에 따르면, 이케아 측과 조제프 가족의 변호사는 2017년 이케아의 말름(Malm)서랍장에 깔려 숨진 조제프 듀덱(2세)의 유가족과 이 같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조제프의 가족은 작년 필라델피아에서 제기된 소송에서 이케아가 서랍장이 넘어질 위험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벽에 고정해야 한다는 내용 등을 경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말름(Malm)서랍장은 어린이들이 붙잡거나 매달릴 경우 앞으로 넘어지는 결함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케아는 펜실베니아, 워싱턴, 미네소타 주에서 3명의 어린이가 잇따라 사망하자, 2016년 수백만개의 서랍장을 리콜 조치했다. 하지만 조제프 가족은 “리콜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관련 사고 소식을 접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매년 30건 이상의 가구 전도 사고가 발생한다. 따라서 가구 설치와 이용시 전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국내에서 발생한 가구전도사고 117건(2014.1~2017.6) 중 ‘6세이하 영·유아’의 비중이 43.6%(51건)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가구 중 서랍장이 전체의 45.7%(59건)으로 전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은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서랍장 구입시 벽고정장치가 제공되는지 확인하고, 이를 부착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 카펫 또는 불안정한 바닥에는 가구를 설치하지 않아야 하고, 서랍장 외 전도의 위험이 있는 가구는 반드시 벽에 고정시켜 사용해야 한다. 

가구전도를 방지하기 위해 수납에도 유의해야 한다. 무거운 물건은 서랍장 아랫부분에 수납하며, 어린이의 호기심을 끌 수 있는 장난감, 과자 등을 가구 위에 올려놓지 않아야 한다.

또한 평소 서랍에 매달리거나 밟고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시켜야 하며, 가급적 서랍을 잠가 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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