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모모랜드 데이지가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4집 미니앨범 '펀 투 더 월드(Fun to the world)'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6.26. 사진=뉴시스
걸그룹 모모랜드 데이지가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4집 미니앨범 '펀 투 더 월드(Fun to the world)'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6.26. 사진=뉴시스

 

최근 일부 오디션 프로그램의 비리가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Mnet ‘모모랜드를 찾아서’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됐다.

모모랜드 멤버 데이지는 7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데뷔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모모랜드를 찾아서’가 시청자를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2017년 7월 방송된 ‘모모랜드를 찾아서’는 더블킥 엔터테인먼트(현 MLD 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그룹 데뷔를 위해 연습생들이 경쟁하는 모습을 그린 기획사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모모랜드 최종 멤버 선발은 프로듀서 심사 60%와 매일 진행되는 온라인 국민 투표 20%, 파이널 무대 현장 방청객 투표 20%의 합산으로 이뤄지는데 엠넷과 소속사가 이를 어기고 사실상 투표 조작을 했다는 주장이다.

데이지는 ‘모모랜드를 찾아서’에서 탈락이 결정됐지만 최종 멤버가 결정된 당일 소속사로부터 모모랜드 합류를 제안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탈락과 관계없이 모모랜드 합류는 계획돼 있었다”며 “회사 관계자가 나에 대해 계획이 있으니 걱정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데이지는 “2017년 데뷔 후 첫 정산에서 활동하지 않았던 2016년 정산 내역에 7000만원에 가까운 빚이 있었다. ‘모모랜드를 찾아서’ 제작비라고 하더라. ‘멤버들끼리 나눠 내야 한다’고 들었다”고도 주장했다.

엠넷과 소속사는 이를 반박했다. 엠넷은 “MLD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을 한 프로그램으로 우리는 편성만 했다”며 “모모랜드 멤버 선발 권한은 프로그램 주체인 기획사(더블킥)에 있었고, 당사가 관여한 부분은 없다”고 강조했다.

소속사 역시 이날 입장을 내고 “당시 데뷔를 위해 3000명 관객 모집을 해야 했으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데뷔 자체가 무산됐다. 조작이란 말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데이지 합류에 대한 부분은 프로그램 종영 후 탈락한 연습생에 대해 계약 해지가 이뤄졌으나 대표이사는 데이지의 가능성을 보고 소속 연습생으로서의 잔류를 권한 것이다. 프로그램 제작비 관련 정산 역시 공정거래위원회 표준전속계약서를 기초로 한 계약서로 멤버들과 부모님의 동의 하에 결정됐다. 데이지 또한 합류 당시 동의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데이지 모친은 지난해부터 당사에 수차례 협박을 해왔고 이에 응하지 않자 이 같은 악의적 행동을 취한 것이다. 반박할 근거 자료가 준비돼 있으며 곧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데이지는 지난 2월 이후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현재까지 소속사와 팀 재합류에 대해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모랜드는 팀을 탈퇴한 연우, 태하, 데이지를 제외한 채 지난달 30일 6인조로 팀을 재편하고 새 앨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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