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트와이스 지효가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34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음반부문 시상식에서 레드카펫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룹 트와이스 지효가 5일 열린 제34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음반부문 시상식에서 레드카펫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룹 '트와이스' 지효가 온라인에서 팬들에게 예민한 태도를 보인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또 각종 루머와 악플에 따른 심리적 고통을 털어놓았다.

지효는 7일 팬클럽 홈페이지에 "어제 채팅으로 어쩌면 원스(트와이스 팬클럽) 분들도 상처받고 실망하게 됐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미안하다"고 적었다.

지효는 지난 5일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던 중 "(MAMA) 무대 중간에 못 나왔잖아요. 자꾸 관종 같으신 분들이 웅앵웅 하시길래 말씀드리는데, 그냥 몸이 아팠어요"라고 밝혔다. 

이때 사용한 '웅앵웅'이라는 단어 때문에 도마에 올랐다. 일부 누리꾼들은 극성 페미니스트들이 사용하는 단어라고 지효를 비판했다.

하지만 웅앵웅은 트위터에서 말을 흐리거나 뭉뚱그려 대체할 때 널리 쓰이는 말로, 특정성별 혐오와는 별 관계가 없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영화관의 열악한 음향장비 때문에 대사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며 ‘웅앵웅 쵸키포키’라고 적은 것이 시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네티즌들은 계속해서 ‘남성혐오’ 단어를 썼다며 지효를 몰아갔다. 이에 지효는 이날 사과글을 올렸고, 이 글을 통해 작년 3월께 퍼진 악성 루머 이후 사람을 마주하는 것에 두려움이 커졌다고 토로했다.

지효는 “작년 3월쯤 말도 안 되는 루머로 제 이름이 오르게 됐고 그때부터 사람들을 마주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다”며 “공항에서 눈물을 보였던 이유도 사람들이 저를 찍고, 소리치는 것들에 큰 두려움과 공포(때문이다.)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어 “8월에 제 (강다니엘과 교제 중인) 사생활이 알려지고, 그 후 사실이 아닌 얘기들도 나오며 불안감, 우울함, 두려움 등 부정적인 감정들은 커져버리고 사람들 앞에 서거나 말 한마디, 무대 한 번 하는 게 많이 두렵고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투어가 시작됐고 마마 직전에 있었던 일본 공연에서부터 사람 많은 곳에 서 있는 게 너무 힘들었다. 3일 공연 내내 공포감에 울었고 숨고 싶었는데, 마마를 하게 됐고 공연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마주하고 말하고 무대해야 해서 숨 쉬는 것까지 힘들었던 것 같다. 한국 입국할 때 또 우는 모습, 힘든 모습 보이게 될까 봐 걱정하게 하고 싶지 않아 멤버들과 다른 시간에 입국했다"고 설명했다.

리더인 지효는 "가장 미안한 건 지금 우리 팀이, 또 원스들이 많이 혼란스러운 시기란 거 정말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어제 감정적으로 이야기를 한 것에 대해 너무 미안하다"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